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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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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진

시축제 / 다음 시 페스티벌 / 아트 프로그래머

 Q1.   어떤 문화예술활동을 하고 있는지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시를 쓰고 공연예술 분야의 창작을 하고 있습니다.

 Q2.   언제부터 문화예술활동을 하셨나요?

2004년

 Q3.   대표적인 활동을 2개만 소개해 주세요.

1.  시집 < 사랑은 우르르 꿀꿀>/문학과지성사

2.  연극 <비포 애프터> 작, 출연

 Q4.   문화예술인으로 살겠다고 처음 결심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생 나 자신으로만, 한 사람으로만 사는 것이 재미없을 것 같았고, 이런 저런 사람이 돼 보고 싶었습니다. 막상 무대에 서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Q5.   당신의 첫 문화예술활동은 무엇이었나요? 

연극이었습니다.

 Q6.   첫 문화예술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체력이 떨어지면 용기도, 호기심도, 창의력도 죽어요. 좋은 동료를 만나는 것이 큰 행운이자 작업을 지속할 수 있는 힘입니다.

 Q7.   문화예술활동을 중단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어떤 순간인가요? 

기관이나, 동료가 작업을 도구삼거나, 작업에 참여하는 예술가 및 참여자(예술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 시민)들을 도구 삼아 자신의 그릇을 채우거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의 소명으로 포장할 때. 기관의 기만과 예술가들의 위선을 목도할 때 입니다.

 Q8.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술 없이 사는 것이 지루하고 하면 재밌고 고통스럽습니다.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딴 짓을 하다보면 그것은 다시 작업으로 이어집니다.

 Q9.   예술청을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 지인소개

SNS를 통해 접한 온라인 홍보 광고글

서울문화재단계정에 게시된 온라인 홍보물

기타

 Q10.   언제부터 예술청 활동을 함께 하셨고, 함께 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2019년 가을 정도인 것 같습니다. 다른 시인의 소개로 알게 되었고, 여기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지만 우선은 가보자였습니다. 창작 작업은 보통 모르는 채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안다고 하더라도 늘 예상치 않은 길로 가게 되니까요. 그곳에서 만난 다른 예술가들과 안 해보았던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어렴풋한, 막연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Q11.   어떤 예술청 활동을 하고 있고, 실제 예술청 활동에 참여해 보시니 어떠세요?

예술청 내에서 시축제 팀을 꾸려 시축제 팀의 예술프로그래머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전시 공간을 구성하고, 무대화 되는 프로그램들의 형식을 고민하는 포지션입니다. 중간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든 회의가 줌으로, 카톡으로 진행되어 말도 못할 피로감에 시달렸습니다. 평상 시에 거의 카톡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정말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시축제 프로그램 중에 독자의 원고를 바탕으로 한 "독자 선언" 프로그램이 생겼습니다. 생기를 잃어가던 작업 중에 사람을 만나고 목소리를 듣고, 타인과의 연결 속에서, 상호작용 속에서 작업을 다시 생각하고 형식을 고안하며 다른 종류의 에너지가 생겼습니다. 한편 많이 아쉬운 점은 여러 기관의 도움으로 , 예산집행으로 이 행사는 진행되는데요, 예술가들의 관계가 용역관계로 수렴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느낍니다. 예술가들은 작업에 늘 헌신하고, 초과노동을 하는 존재입니다. 실제로 기획료도 책정되어 있지 않는 조건에서 예술가들은 이것이 불가피한, 자신의 작업이라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나 용역관계의 설정은 행사가 드러나는 과정과 형식에서, 작업에 헌신한 예술가들의 존재를 희미하게 만듭니다. 실제 용역 관계에 준하는 작업을 시도했다면, 이러한 축제는 불가능합니다. 받은 만큼만, 존중 받지 못한 만큼만 일한다면요. 관계 설정에 있어 서울문화재단과 다른 기관들의 진중한 고민과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청 사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말입니다.

 Q12.   문화 예술인을 위한 공간, 예술청이 어떤 공간이길 바라나요? 

사실 현재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예술가들에게 필요한, 안전한 곳이 있다면, 그곳이 예술청이면 좋겠습니다.

 Q13.   예술청 개관 이후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여러 장르가 교차된,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가름이 없는, 가능성을 실험해 보는 작업입니다. 과정에서 여러 의미를 발견할 수 있고, 탐색할 수 있는 작업들. 예술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삶에서 길어올린 예술의 흔적들을 연결하는 작업.

 Q14.   예술청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싶으세요?

과감하게 도전하고 상상하는 예술가들입니다. 커리어가 너무나 중요하지만 커리에 쌓기에만 집중되지 않는 장을 만드는 것에 의지와 무모함과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예술이란 불확실성, 그것을 충분히 인정하고, 서로를 지지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Q15.   당신에게 예술청이란 무엇인가요?

예술청은 ‘기관’ 이다 .

아직 딱딱하므로

 Q16.   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 중인 예술가 여러분들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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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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